병점 번개막창 가격 및 솔직 맛 평가, 그리고 주말 가족 외식에 대한 적합도

병점에서 유명한 막창집

일전에 직장동료가 병점역 근처 맛집을 소개하면서 유명한 막창집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번개막창이라는 곳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해서 가볼까 하다가 몇 차례 기회를 놓쳤는데 오늘 그 기회가 왔습니다. 가족 저녁식사를 위해 찾아간 병점 번개막창의 맛과 후기에 대해 솔직 리뷰 올립니다.

경기 화성시 병점서로 31-6에 위치한 번개막창

가게 내부가 밖에서 봤던 것보다 살짝 큰 편입니다.

5시 조금 넘어갔는데 이미 시작한 팀들이 계셨네요

번개막창 영업시간

평일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늦은 시간까지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회식 1차 뿐만 아니라 회식 2차 장소로도 괜찮은 시간까지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번개막창 메뉴 및 가격

돼지막창 가격이 14000원입니다.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같은 200g에 14000원이니 근처의 농가 고깃집이나 돈우네보다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갈매기살, 항정살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추억의 도시락 3000원, 칡냉면 6000원, 껍데기 7000원으로 가격은 착했습니다.

막창의 효능

막창의 효능에 대해 가게 내에 쓰여져 있는 것을 찍어봤습니다. 산후조리에 좋고 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술안주로 좋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어린이 성장부진, 성인의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거두절미하고 일단 음식이 맛있어야 합니다.

막창, 곱창, 대창 - 차이가 뭘까?

주문하기 전, 아이에게 막창에 대해 설명하려니 막상 곱창과 대창, 막창의 차이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부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곱창 : 돼지창자 중에 가장 얇은 막으로 순대와 순대국의 재료로 사용
막창 : 돼지 내장 중에 가장 맛있는 부분이며, 주로 구이용으로 먹음
대창 : 돼지 대창은 없고 소 대창이나 양 대창이 있음

어쨌거나 막창이 가장 맛있는 부위로 알려져 있으니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삼겹살이나 항정살 등은 평소 먹어봤던 고기여서 생소한 주먹고기 하나와 함께 막창 2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 세팅인데 일부는 셀프입니다. 특히 상추는 기본 세팅이 안되니 반드시 셀프바에서 챙겨오셔야 합니다.

초벌구이 막창 입장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니었기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막상 초벌구이가 된 막창이 올라오니 걱정은 사라지고 기대만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 - 추억의 도시락

저희 아이들은 막창을 처음 먹어보기에 안 먹을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하여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했습니다.  요즘같은 급식세대에서는 볼 수 없는 사각 도시락을 열어보니 먹음직스런 조합의 볶음김치, 계란, 소세지가 있었습니다.

흔들어서 섞다보니 생각보다 매울 것 같았고 양이 두 아이가 먹기에는 적어서 공기밥 하나를 추가로 시켜 섞었습니다.

돼지막창 잘 굽는 방법

사실 알고 먹었어야 했는데 그냥 가서 글을 쓰는 이 순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번개막창을 갈 계획이 있으신 분이나 막창을 드실 계획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해서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1. 센 불에 막창이 살짝 탈 정도로 계속 뒤집으며 굽는다.
2. 각자 취향대로 가위로 막창을 자르고 약불로 계속 굽는다.
3.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약불로 계속 구으면 맛있다. 하지만 기다릴 사람 없을 것이다.

주먹고기 등장

돼지 목살을 두툼하게 해서 나오는 주먹고기는 막창이 아이들 입맛에 안 맞을 때 먹이려고 따로 주문했었고 말 그대로 두툼하게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잘 먹기 바라며 막창과 함께 굽기 시작했습니다.

번개막창에 대한 맛 평가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구워먹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가족 저녁식사로 먹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막창이라 해서 특별히 맛있는 차이점을 찾기 어려웠고, 그저 술안주로 먹기 좋은 곳이란 생각만 들었습니다.

회사 회식이나 간단 모임 등을 한다면 술안주로 괜찮습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음주가 어려웠습니다. 실제 저희가 저녁을 먹으러 갔지만, 가족단위의 고객은 한 팀 밖에 없었고 다들 데이트나 동네 모임 등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동안의 들어왔던 번개막창의 명성에 비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대기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차로 번개막창을 갔다가 2차로 2층의 노래방이나 3층 당구장 가는게 코스로 보이네요

칡냉면으로 입가심을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소곱창?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얼마 안 가서 황소곱창이 보였습니다. 소곱창과 돼지곱창은 다른 맛일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보이는 것처럼 길가에 대기타는 사람은 없고, 아이들이 곱창, 막창보다는 역전 양꼬치를 더 선호하기에 한참 뒤에 방문할 것 같습니다.

막창 잘 굽는 친구와 같이 가시길

별도로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막창을 잘 굽는 친구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나 연인끼리 있다면 그것이 맛이고 안주이고 행복일 것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막창 좀 먹어본 친구랑 같이 가거나 조업원들의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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